인슐린은 1920년대 초에 발견된 이래 당뇨병 치료에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 오늘날 인슐린 치료는 1형 당뇨병환자에서 뿐 아니라 많은 2형 당뇨병환자에서도 요구되고 있다. 인슐린 제제와 인슐린 주사 방법 및 도구의 비약적 발전은 그 요구를 가속적으로 증대시키고 있다. 이러한 요구의 증가와 함께 인슐린 주입이 점차 간편하게 개선되면서 인슐린 요법은 이제 당뇨병을 전공하는 의료인과 당뇨병을 배우는 학생은 물론 당뇨병 환자와 보호자까지 알고 다룰 수 있어야 하는 당뇨병 관리 방안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고바야시 원장을 위시한 일본 당뇨병 전문 임상의들의 생생한 지식을 모은 ‘인슐린 요법 매뉴얼’ 제4판을 번역하여 국내 동료 의사들과 인슐린의 실제 경험과 지식을 함께 나누게 된 것은 대단히 시의적절하고 보람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인슐린의 기본 성상에서 인슐린 제제, 인슐린 주입 도구, 인슐린 부작용, 인슐린 실제 처방 등에 이르는 모든 경험을 알맞은 분량으로 전달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원저가 지닌 20년여에 걸친 저술 능력에 기초한 인슐린에 관한 최적절한 내용을 번역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음을 밝힌다. 인슐린 종류, 인슐린 주사 도구, 혈당조절 목표, 아울러 보험적용 기준의 우리나라만의 특성을 무리 없이 조화시키는 과정은 특히 어려웠다. 그러나 그러한 어려움은 원서의 취지가 그대로 보존되어 국내에서 가장 쓸모 있는 인슐린매뉴얼로 발간되는 당연한 과정이라 여긴다.
유 형 준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당뇨병클리닉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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