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공학이라는 학문이 탄생한지도 벌써 30년이 넘었다. 1998년 편집자들이 보스톤에서 기획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생체조직공학이라는 책을 펴내었을때와 비교해 보면 이 학문은 놀랄만큼 빠르게 발전하여 왔으며 이제 그 개념이 확대되어 재생의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조직공학이 세포와 생분해성 고분자를 이용하여 손상된 조직 및 장기의 복원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재생의학은 조직공학을 비롯하여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 유전자 치료, 이식의학 등을 포함하는 첨단 의학의 한 분야로 기존의 치료방법으로는 해결 할 수 없는 난치병 환자들의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
조직공학과 재생의학 분야의 지난 10년간을 돌아볼때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줄기 세포 연구의 활성화와 조직공학의 임상적용이 증가된 점이다. 2000년대 초부터 세계적으로 활발해지기 시작한 줄기세포 연구는 우리나라에서도 훌륭한 연구자들이 많이 배출되어 세계를 리드하고 있고, 조직공학은 분자생물학, 재료공학, 나노공학, 3D printing 등 관련 학문의 발전에 힘입어 실험단계를 벗어나 임상에서 환자를 치료하는데 응용되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재생의학 분야를 더욱 더 발전시키기 위하여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점은 전문 분야 연구자들 사이의 긴밀한 교류와 협동을 통한 융합 연구이다.
편집자들은 이 책을 기획하면서 융합연구라는 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첫째 이 책을 읽는 관련 연구자들이 서로 다른 전문분야를 이해하고 협력 할 수 있고, 둘째 조직공학과 재생의학 연구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나 연구 경험이 없는 임상의사들도 이해 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연구가 실험실에서만 머물러있지 않고 빠른 시간에 환자의 치료에 적용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각 분야에서 명실상부하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집필진들은 이러한 편집자들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이번에도 기대이상으로 훌륭한 원고를 작성해 주셨다. 지면을 빌어 저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 책이 조금이라도 재생의학 분야에 기여하는 바가 있다면 모든 공을 그분들에게 돌려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재생의학 분야 현황을 보면 1999년 창립된 한국 조직공학.재생의학회가 벌써 창립 18주년을 맞이하여 많은 회원들이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연구역량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한층 update 된 내용으로 4판이 출판될 수 있음을 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자축하며 우리 모두의 노력이 우리나라 재생의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끝으로 좋은 추천사를 써 주신 세계 조직공학 재생의학회 회장이신 Rui Reis 교수, Wake Forest 대학 재생의학 연구소 소장 Anthony Atala 교수, 한국 조직공학 재생의학의 창시자이시며 아시아 조직공학 재생의학회 회장을 역임하신 이 해방 박사님과 출판에 도움을 주신 군자출판사 관계자 여러분, 조언과 협조를 해 주신 주위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건승을 기원한다.
2018년 1월
유지, 이일우, 김문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