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원저인 “Electrodiagnostic Medicine in Practice: 50 Challenging Cases”는 다양한 신경근육질환의 진단을 위한 근전도 해석의 기본 논리를 갖추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2010년도에 출간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영문 교과서를 만드느라 많은 노력이 들어갔습니다만 다행스럽게도 내용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영문판으로 출간되어 국내의 다양한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웠고, 우리말로 읽고자 하는 독자들의 그동안의 요청도 있어, 국문으로 번역 출간을 결정하였습니다.
“실전 근전도: 50증례를 통한 이해”의 집필은 30여 년 전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에서 매주 시행하고 있는 근전도 증례 콘퍼런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근전도 콘퍼런스의 목적은 다양한 증례에서 도출된 어렵지만 흥미로운 질문들을 통해 참가자들로 하여금 근전도 시행을 위한 논리와 적절한 검사 절차들을 갖추어 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신경근육질환의 다양한 진단 기법이 도입되면서 전기생리학적 소견 외에도 혈액검사, 영상검사, 유전자 검사 결과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논리가 갖추어지지 않으면 잘못된 결론을 도출하는 경우를 흔히 보아왔습니다. 따라서, 근전도 해석을 위한 기본 논리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찍부터 생각했던 것입니다.
“실전 근전도: 50증례를 통한 이해”는 기존 영문판이 가지고 있는 내용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근전도 전문가인 참여 저자들의 증례를 증상 발현부터 진단, 치료, 치료 후 임상경과까지 포괄적으로 기술하였고 근전도 진단 과정을 매 단계를 따라가면서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하였습니다. 증례들은 다양한 신경근육질환들이 포함될 수 있도록 선정되었고, 근전도를 시행하는 전공의, 전문의 등 독자들이 고민해볼 만한 질문들을 제시함으로써 흥미로운 사고 과정 속에 근전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한글 의학용어는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 5집을 기준으로 하였고, 의미가 명확하지 않거나 생소한 한글 용어는 영문 의학용어를 병기하였습니다. 근전도 결과표는 근전도를 시행하는 독자들이 익숙하게 영문표를 그대로 유지하였으며, 근전도 결과표의 약어는 붙임에 요약하였습니다.
“실전 근전도: 50증례를 통한 이해”의 발간을 통해 국내의 근전도를 직접 시행하는 보다 많은 독자들이 근전도 검사의 재미를 느끼고 해석의 확고한 논리를 다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번역과 새로운 편집에 정성을 다한 서울의대 재활의학교실의 임재영 교수를 비롯한 김원석, 이구주, 정일영, 천성민, 천세웅 선생님 모두에게 감사를 드리고, 이 책이 나오기까지 애써주신 군자출판사 관계자 여러분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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