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크게 4개 부분으로 이루어져있다. 첫 번째 부분은 울분의 특성에 대한 내용으로, 감정원형으로서 울분 개념을 정리하고, 각각의 부당함 혹은 부정적인 사건으로서 관련된 요소들을 다루었다. 두 번째 부분은 울분의 배 경으로, 개인적 문제에서 가정, 직장 등의 굴욕적인 사회적 기억 맥락 안에서 그리고 문화적 배경에서 울분의 질병상태를 다루었다. 세 번째 부분은 울분 의 치료적 관점으로, 정신약물학적 치료, 용서치료(Forgiveness therapy), 지 혜심리치료(Wisdom psychotherapy) 등 개인적 치료뿐만 아니라 사회적 수준 에서의 치료적 접근을 다루었다. 마지막 네 번째 부분은 울분의 진단체계에 대한 논의를 다루었는데, 정신과 기존 진단과의 차이점에서 PTED의 과학적 논의의 불을 지폈다. 향후 PTED가 PTSD와 같이 정식 진단명으로 등재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관점도 정신의학계에서 흥미 있게 지켜볼 일이다. 역자들이 번역 과정에서 우리말로 표현하기 힘든 용어를 접하게 되면 서로 의 논의를 걸쳐 최대한 근접한 용어를 사용할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딱 맞아 떨어지지 않아 마지막까지 고민하고 용어선정을 했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bitterness’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게되는 데 원래 ‘bitter’는 맛을 묘사할 때 쓰는 용어라 인생의 ‘쓴맛’ 같은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말 로 ‘쓰라림’, ‘괴로움’, ‘비통함’, ‘억울함’, ‘울분감’ 등으로 번역 될 수 있지만 대체로 ‘억울함’으로 통일하여 번역하였고, 문맥에 따라서 ‘괴로움’으로도 번역되기도 하였다. 혹 번역서를 읽으며 이해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그건 역자들의 책임일 것이다. 독자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고언을 바란다. 이제 울분은 학계에서 주목할 만한 독특하고 중요한 심리적 현상이다. 이 를 입증하기 위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임상적으로 환자의 정서 심리를 이해하는 데 ‘울분’이라는 개념은 기여한 바가 크다. 이 번역서를 통해 정서적인 문제로 고통받은 사람들, 이를 돕고자 하는 치료자들,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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