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저자는 80년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90년대 신경과 수련과정을 마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1994년부터 신경과 전문의를 시작으로 현재 신경과학교실 주임교수로 근무해 오고 있다. 뇌전증 분야에서 근무해 오면서 뇌파 기사는 물론 학생, 전공의, 전임의에 대한 뇌전증 교육을 시행해 왔고, 대한뇌전증학회를 포함한 여러 국내외 학회에서 다양한 강의를 해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뇌전증 환자를 잘 보기 위해서는 뇌파를 정확하게 판독하는 것을 터득하는 것부터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뇌파를 처음 접하는 피교육자의 입장에서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막연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Power Parents” 암기를 통한 속성 과정의 <알기 쉬운 뇌파>를 10년 전에 집필하게 되었다. 과거 아날로그 뇌파 장비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상황에서는 대가가 이것은 “스파이크”라고 하면 눈에 익히도록 기억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디지털 뇌파가 도입되면서부터는 동일 시간대에 뇌파 몽타주를 변경시켜 가면서 파형을 분석해 나가고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스스로 터득하는 방법이 열리게 되었고, 이를 교육하면서 짧은 시간에 뇌파에 눈을 뜨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인 “Power Parents”라는 방법을 고안하여 이를 암기하고, 암기된 지식에 자신의 뇌파 판독 경험, 그리고 임상 경험을 축적하여 실력을 쌓아가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교육법임을 알고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그 후 10년이 넘게 지나면서 디지털 뇌파는 더욱 발전하여 비디오와 같이 분석하는 발작중 뇌파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장기간 모니터링 뇌파가 가능해지며 뇌전증지속상태에 대한 뇌파 판독의 표준화가 제시되고, 두개강내 전극을 이용한 입체뇌파까지 발전해 왔다. 따라서 과거 검사실에서 시행하는 일반 뇌파와 달리 비디오-뇌파 검사실, 중환자실, 수술장, 심지어 이동성 뇌파까지 다양한 환자의 상태에서 뇌파를 기록하고 판독하게 되었다. 특히 비디오와 연동하며 뇌파를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뇌파의 변화를 매우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입체 뇌파를 통한 네트워크로 이해하면서 발작중 뇌파에 대한 이해가 증가하게 되었다. 특히 점차 증가하는 돌발상황 발작중 뇌파에 대한 이해 없이는 고도화된 뇌영상, 발작 동영상과 같이 연관 분석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저자는 과거와 다르게 이해되는 뇌파에 대한 내용을 수정하고 추가하여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
본 개정판에서는 기존의 일반 뇌파에 대한 내용을 보완하고, 과거보다 더욱 강조되고 있는 발작중 뇌파와 뇌전증 지속상태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고, 현재 IT 기술과 접목되면서 발전 가능성이 큰 입체 뇌파를 포함한 새로운 내용을 설명하고, 보다 풍부한 예를 통해 뇌파를 보다 쉽게 이해·응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비록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지만, 뇌파를 이해하려면 순간적으로 찾아내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음미하면서 파악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므로 이에 다양한 뇌파를 음미하며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자료를 추가하였다.
첫 판에서 제시된 “Power Parents”, “청개구리법칙”, “등고선 법칙”을 유지하면서 보다 풍부한 예와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였다. 이번 개정판에서도 보다 알기 쉽게 뇌파를 이해하여 뇌전증 환자의 진료는 물론 뇌파의 연구에 도움을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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