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HE 기법으로 가족상담 까지

저 자 : 박주성

 

Isbn# is : 1197203699

출판사 :

엠디월드

출판일 :

2022-02-25

ISBN10 :

1197203699

ISBN13 :

9791197203695

Edition :

Page :

388 Pages [ Softcover ]

정가 :

₩40000

한국정가 :

40000 원

판매가 :

3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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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전공의 시절 오류동 보건진료소에 진료하러 갔을 때가 생각납니다. 환자에게 간기능검사를 해보자고 했는데, 옆에
서 보고 있던 간호대 실습생이 “선생님, 가정의학 진료는 돈이 적게 든다고 했는데 똑같이 간기능검사를 하네요.
그러면 뭐가 다른가요?”라고 질문했습니다. 뭐라고 똑 부러지게 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외국의 가정의학 교과
서를 읽으면서 가정의학적 진료는 돈이 적게 든다고 말로는 떠들고 있었지만, 우리 가정의에게는 어떤 다른 능력이
있는지, 혹은 우리가 어떻게 다르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여러 전문분야의 문제를 동시에 진료함으로
써 중복 진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수 있겠지만 그것은 답이 아니었습니다.

전공의 시절 저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나는 남들보다 잘 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 모
두가 남들보다 잘나고 싶어 하듯이 저도 잘난 사람이고 싶은데, 우리가 비록 환자가 가진 여러 가지 질병을 혼자서
진료해주는 장점은 분명히 있지만, 우리가 진료하는 질병 하나하나에 대해서는 다른 분과전문의들이 분명히 더 잘
알고 있지 않은가요? 그런데 가족상담은 정신과 의사들도 다루지 않는 분야였습니다. 우리가 남들보다 잘 하는 분
야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교과서에 나오는 가족 기능, 가족생애주기, 가족평가, 가족회의
등을 읽었습니다. 가족회의를 소집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정신과에 파견 갔을 때에는 복잡한 문제가 있어서 정신
과에서도 골치 아파하는 환자가 다시 입원을 했습니다. 정신과에서는 저에게 주치의를 맡겼고, 나름대로 노력을 했
더니 상태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파견이 끝날 때쯤 정신과에서는 가정의학과로 전과해서 계속 진료해주기를 바랐
고, 그래서 전과를 시켰습니다. 책에서 배운 대로 가족회의를 소집하고 상담을 했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복잡한
문제를 가진 환자인데다 저는 상담에 대해서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머리를 쥐어짜면서 제가 겨우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저 ‘환자와 가족의 행복을 위한다는 진심을 담아서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었습니다. 다행히도 환
자의 상태는 더 좋아졌습니다.

가족상담에 대한 갈증을 계속 가지고 있던 중 90년대 초에 박은숙 선생님의 ‘해결중심 단기 치료’에 대한 강의를
들었고, 이듬해에는 부산 고신의대의 김원경 선생님이 주관하는 부산대 심혜숙 교수님의 5회에 걸친 가족치료 워크
샵에도 참석하였습니다. 곧이어 부산대학에서 열린 해결중심 단기치료 창시자인 김인수 선생님의 3일간의 워크샵에
도 참석했습니다.

자그마한 체구의 선생님께서 누가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항상 웃는 얼굴로 “good!”하면 서 열정적으로 워크샵
을 이끌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훤합니다. ‘병원을 지워주겠다는 돈 많은 여자와 재혼하기 위해 부인과 이혼하려는
의사’에 대한 어려운 증례 발표가 있었는데, 그 실습에 제가 의사 역으로 참여했고, 상담 실습 지원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담은 별다른 효과가 없이 끝났습니다. 토론 중 저는 ‘앞으로는 다시 상담에 나오고 싶지 않다’라고
이야기했고, 선생님께서는 여전히 웃는 얼굴로 ‘그래도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의사를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주면서 의사가 가장 힘들어 하는 것과 진심으로 원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의사의 어릴 적 경험까지 다루었으면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 후 자식들의 미래에 대한 이
야기를 포함한 의사를 힘들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동원했으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길을 열어주시
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이후의 부산지역 가족치료 워크샵은 동아대병원 가정의학과에서 주관해서 이상훈 선생님을 모시고 3년에 한 번씩
약 20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김종성, 박일환, 최지호, 오미경, 이명춘, 함상근 선생님 등 관심있는 분들이 가족
중심진료연구회를 만들었고, 학회의 후원을 받아 함께 연구하면서 2012년에는 전공의를 대상으로 하는 가족중심진
료 워크샵을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학회 때마다 BATHE 기법을 이용한 환자상담 워크샵 및 가족중심진료 워크샵이
열리고 있습니다. 상담 및 가족중심진료 워크샵이 전공의 교육의 필수 코스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런데 가족상담 뿐만 아니라 환자의 심리상담도 우리가 다른 어떤 분야의 의사들보다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The Fifteen Minute Hour’에서는 정신과 의사보다도 정신과 외의 임상 의사가 환자를 상담하는 것이
장점이 더 많다고 했습니다. The Fifteen Minute Hour를 번역한 ‘환자상담의 달인’과 이 책 9장의 증례를 보시
면, 돈이 적게 들고 효과는 더 좋은 진료를 우리가 할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성장에도 당연히 도움
이 될 것입니다.

가족상담을 수행하려면 치료 삼각관계, 자신의 감정 알아차리기, 가계도, 가족생애주기, 기본적인 가족 기능(적응
력, 결속력, 소통) 평가, 가족체계, 가족과 소통하기 및 중립 지키기 등에 대한 지식 혹은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
다. BATHE 기법에 능숙해지면 가족상담능력 갖추기가 수월할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의 의사이기 때문에 환자와
관련된 가족상담하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하고, 전문가의 도움도 받
아야 할 것입니다.

이 기회를 빌어 저에게 생명과 삶과 한없는 사랑을 주시고 인생에 대해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성찰하게 하시는 부모
님께 큰 사랑과 감사를 드립니다. 혼신의 힘을 다하는 노력이 어떤 것인지를 몸소 보여주면서 저에게 늘 사랑과 자
극을 주는 아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커주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세심한 배려까지 할 줄 아는 자랑스러
운 아들과 딸에게도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박 주 성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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