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만들며 최근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의 발생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한편 고령화 추세로 인해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사망률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경동맥 특히 분지부는 동맥경화가 발생하기 쉬운 부위이며, 뇌졸중 발생의 주요 원인이며, 나아가 관상동맥 및 하지혈관의 동맥경화증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동맥경화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의 관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경동맥을 초음파로 검사할 때의 장점은 비침습적이며, 조영제 등 부작용 염려 없이 실시간으로 반복이 가능하며, 경화판(plaque)의 성상 분석을 통해 치료적 지침의 제공이 가능합니다. 2019년 유럽심장학회는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위험도가 높지 않은 환자군에서 위험도 평가 및 지질강하요법의 결정을 위한 유용한 수단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앞으로 임상에서 점점 사용이 늘어날 것이지만, 경동맥 초음파검사를 정확하게 활용하기 위한 안내책자는 대부분 출판된지 오래되어 내용이 현재와 맞지 않고, 2차원적 도면으로만 한정되어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경동맥 초음파 검사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인 김범준, 손일석, 안효석, 정혜문, 황희정 교수 등과 함께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경동맥 초음파』를 간행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들은 임상현장에서 실제 검사를 시행하며 환자 치료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초심자뿐만 아니라, 중급자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알기 쉬운 생생한 교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본서의 특징은 먼저, 현장에 적용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초음파의 원리’는 과감히 삭제하고, ‘장치 다루는 법, 기본 뷰(View)의 획득 및 판독’ 등에 실전적인 부분을 생생한 영상(Live Demo)을 대폭 첨부하여 상세하게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죽상경화판에 대한 분석’을 위해 많은 그림과 동영상으로 친절하게 판독 요령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환자에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많은 ‘임상 증례’를 단독 챕터로 풍부하게 포함하였습니다. 나아가 판독된 결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결과보고서’를 제시하였습니다. 각각의 항목에서 기억해 두면 편리한 점은 「키 포인트」로 제시하였습니다. 경동맥 초음파를 시작하려고 하는 의사나 간호사들에게 바로 임상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고,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중급자에게는 깊이를 더 할 수 있게 만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본서가 널리 활용되어 의학 발전에 조그마한 초석이 되길 바랍니다.
2021년 4월 김원, 김범준, 손일석, 안효석, 정혜문, 황희정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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