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트슈타이너는 어떤 사람의 피와 다른 사람의 피를 섞었을 때 어떤 경우에는 엉겨붙고 어떤 경우에는 엉겨붙지 않는 것을 보고, ‘피를 체계적으로 섞어보는 연구’를 했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로 피를 섞는 실험을 한 결과, 사람의 피는 세 가지 그룹으로 나뉘며(나중에 연구를 더 진행해 네 가지 그룹으로 수정), 응집을 일으키지 않게 각각의 그룹을 섞는 공식도 찾았다. 란트슈타이너가 수혈 공식을 찾아낸 덕분에 목숨을 건진 사람이 약 10억 명은 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도 계속 수혈을 할 테니,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1940년, 카를 란트슈타이너는 알렉산더 위너(Alexander S. Wiener, 1907~1976)와 함께 Rh(D) 혈액형도 발견한다. 이들의 연구 덕분에 병원에서 수혈 전에 ABO 혈액형과 Rh(D) 혈액형 검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혈액형은 ABO와 Rh(D) 이외에도 많지만 일선 병원에서 기본 검사로 실시하지는 않는다. 대신 기타 혈액형에 대한 예상치 못한 항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실시해 혈액형 항체로 인한 용혈수혈반응의 위험을 줄인다. --- pp.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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