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차진료에서 볼 수 있는 정신증상에 대해 한약의 사용을 설명한 책입니다. 기본적인 한방의학의 이론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지만, 일본 한방의학의 전통적인 ‘실증(實證)’과 ‘허증(虛證)’으로 보는 방식에서 탈피하여, 그 틀을 분리해서 바라보려고 하였습니다. 또한 복수의 한약 본초를 조합하여 만든 처방례를 다채롭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통적인 한방의학 사고방식에 따른 처방과는 달리 다소 생소하게 생각될지도 모릅니다. ‘이런 방식으로도 한약을 선택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일차진료 현장에서 정신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실로 많습니다. 이러한 환자에 대해 세심한 대응이 필요하고 쉽게 항정신약물을 투여하는 경우는 되도록 피하고 싶습니다. 항우울제 중단 증상이나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의 의존, 금단 증상은 결코 간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경도의 정신증상은 일상의 고뇌와 걱정거리, 스트레스와 인접하는 부분이라서 명확하게 정신증상이라고 선을 긋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한 때에, 한약을 사용해 보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한약도 부작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약 치료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장점을 꼽자면
① 항불안제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작용인 졸음이 적다.
② 양약으로는 효과가 너무 강할 때 미세한 효과를 낼 수 있다.
③ 양약에 비해 부작용 위험이 적고 양약과 병용 시 양약 용량의 증가를 예방할 수 있다.
④ 한약은 의존성이 없고 증상 개선 시 약의 감량·중지가 쉽다 등이다.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신경정신과 질환에 한약을 활용하고 한약, 양약의 병용치료를 통해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만든 책입니다.
출판사 서평
한방신경정신과는 현대인에게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스트레스는 물론 불안장애, 우울장애, 중독, 화병 등과 같은 정신과 질환과 치매, 두통, 현훈 등과 같은 신경과 질환을 주 치료 대상으로 하는 한의학의 전문 진료 분야입니다.
초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우리나라에서 치매와의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한약을 활용한 치매의 치료 및 관리는 정부지원이나 공공의료에 정착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일본을 살펴보면, ‘일본신경학회’에서 2010년 치매치료 가이드라인에 치매환자의 수면장애, 행동정신증상(BPSD)에 한약치료를 권고하고 있으며, ‘일본노년의학회’에서도 치매의 행동정신증상과 치매약물 부작용에 한약치료를 권고하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권고 사항은 실험적, 임상적 근거에 기반한 것이며, 보험 급여화된 한약제제로 실제 치매의 신체적, 정신적 증상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 같은 양, 한방 협진이 치매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그런 일본의 상황에서 치매를 포함한 신경정신과 질환에 대해 일본 정신과 의사의 활용한 한약의 증례들과 양, 한방의 협진에 대한 내용이 이 책에 실려 있습니다. 임상현장에서 신경정신과 환자를 보는 임상의라면 눈 여겨볼만한 내용이 많은 책으로 추천하는 바입니다.
역자 소개
장 재 순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동대학원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신경정신과 교실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수면장애, 우울증, 치매, 공황장애 등 신경정신과질환을 치료하는 더쉼한의원(https://www.theshym.com) 대표원장이다.
•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졸업
•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수료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방신경정신과 박사 수료
•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평생회원
• 대한스트레스학회 평생회원
• 일본 동양의학회 특별회원
• 일본 기타사토대학 동양의학종합연구소 연수
• 일본 치바대학교병원 화한진료과 연수
권 찬 영
한의학 박사,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강동경희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에서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동대학원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신경정신과 교실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동의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에서 진료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대표 역서로는 <비뇨기질환의 한방치료> (2020, 물고기숲)가 있고, 근거기반의학, 노인의학, 환자중심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방신경정신과, 노인의학, 보완통합의학 분야의 논문을 약 50편 저술했다.
• 동의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강동경희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수료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방신경정신과 박사
•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평생회원
• 대한스트레스학회 평생회원
• 한의증례연구학회 간사
• 한국명상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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