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계통은 심장, 혈관, 림프로 구성되며, 사람 몸의 각 기관에 필요한 영양분, 산소, 에너지 등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생명현상을 유지하기 위한 활동인 대사과정을 통하여 생성되는 이산화탄소, 노폐물 등을 호흡계통, 비뇨계통 등으로 전달하여 몸 밖으로 배출하고, 체온의 유지 및 호르몬의 운반 등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순환계통에서 혈액 순환의 중 추적 역할을 하는 심장은 주먹정도 크기의 장기로서 혈액공급을 필요로 하는 온몸의 장기에 혈액을 규칙적으로 적절하게 보내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또한 혈액을 온몸의 장기로 운반해 주는 펌프 기능을 담당하는 심장이 수축하기 위해서는 심장근육에 전기신호가 공급되어야 한다. 근육을 조절해 주는 대부분의 전기신호는 뇌로부터 전달되지만 심장근육은 굴심방결절이라는 특수근육조직에 의해서 스스로 전기신호를 만들어 우리 의지와 관계없이 일정하게 수축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굴심방결절의 이상 또는 심장근육의 질병 등이 발생할 경우 비정상적인 전기신호에 의한 심장리듬(심장박동)의 이상을 초래하게 되고 그 결과 여러 가지 부정맥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심장과 관련된 여러 가지 질환들을 과학적으로 분석, 평가함으로써 환자의 질병 진단에 필요한 의학적 주요 정보들을 제공해주는 의학적 검사의 한 분야가 바로 순환생리기능검사이다. 즉, 심장의 전기신호 파형(일반 심전도), 일과성 부정맥과 허혈성 심장질환 추적(홀터 심전도), 심장판막 이상 등에 기인한 심장의 잡음(심음도), 동맥의 경직도 예측(동맥경화진단검사), 발생기전과 그 원인이 확실치 않은 재발성 실신 및 혈관미주신경성실신의 진단(기립경사도검사) 등을 분석, 평가하는 방법 등을 연구하는 분야가 바로 순환생리기능검사 분야이다.
본 교재에서는 다양한 그림과 그래프를 이용하여 심전도검사를 위한 해부생리 기초, 심전도 검사방법 및 검사결과의 해석 등을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자 노력하였다. 특히 심전도 결과를 쉽게 해석할 수 있도록 임상에서 자주 나오는 다양한 정상과 비정상 심전도를 비교 분석하여 설명하였다. 또한 국가시험원에서 제시하는 학습목표에 따라 병원 근무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초지식을 학생들이 습득할 수 있도록 최신의 검사기법 및 의학적 기초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하였다.
한편 본 교재에서는 국가시험원에서 설정한 『의학용어집』 제5판(대한의사협회, 2009년)을 기준으로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 필요한 우리말 새 용어로 대체하였고 판독분야에서 사용되는 질병명은 의사협회의 권고에 따라 구용어로 표기하였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 및 최신분석기술에 관한 내용은 계속 수정 보완할 것을 약속드리며 이 책을 활용하시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도편달을 부탁드리는 바이다.
끝으로 이 책을 펴내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여러 대학의 교수님, 임상생리학검사분야에 종사하시는 여러 선생님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노고를 아끼지 않으시고 출판을 도와주신 고려의학 최병진 사장님과 편집부 직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2021년 2월
편집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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