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이 생명의 경계에서 방향을 묻는 학문이라면, 이 책은 그 갈림길마다 잠시 펼쳐볼 수 있는 작은 지도와도 같다. 방대한 지식 속에서 임상적 가치와 시급성을 기준으로 가려낸 내용은 하나의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의학 속에서 ‘지금’의 최선을 담은 기록이다. 이 책을 정답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의 전문적 판단과 최신 근거 위에 겹쳐 읽어야 할 또 하나의 기준점으로 삼았으면 한다. 제6판에서는 심장혈관·복부·외상·골격 응급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하였고,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실천적 관점에서 내용을 재구성하였다. 이제 종이책을 넘어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장되는 이 지식은, 멈춰 있는 문장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응급의학 지침으로 진화하고자 한다. 치열한 응급실의 하루 속에서 이 책이 조용하지만 단단한 버팀목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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