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은 하지의 중간에 위치한 관절로, 대퇴 및 하퇴의 근육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움직임 연쇄(kinematic chain)를 통해 골반과 족부(발)와도 기능적으로 연결됩니다. 따라서 무릎을 중심으로 주변 구조와 기능을 살피는 것은 인체의 움직임과 보행 전반을 이해하기에 매우 용이한 방법입니다. 이 책은 이렇듯 무릎을 중심으로 인간의 하체 전반에 대해 다룹니다.
인간의 가장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움직임은 보행입니다. 잘못된 보행을 개선하려면 유착된 관절을 가동시키고 뭉친 근육을 이완시키는 수동적인 치료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러한 고유수용감각에 대한 자극에 더하여, 근육 및 신경에 대한 재교육을 통해 환자를 능동적으로 재활에 참여시켜야만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무의식적인 움직임에서도 올바른 자세가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요법’, 한의(韓醫) 의료에서는 ‘도인운동요법’이 인간의 움직임 재활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재교육 과정에서 의사가 손으로 환자의 몸을 직접 자극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본서의 내용으로 미루어 생각해보건대, ‘환자는 의사가 치료하기 때문에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의사의 치료를 받은 환자가 자신의 신체를 올바로 느껴, 그것을 바탕으로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좋아지는 것’입니다. 즉, 환자의 상태를 올바로 파악하고, 환자의 몸을 적절히 자극하고, 움직임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그 움직임의 질을 높여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본서는 고유수용감각을 정상화시키는 수동적인 조작뿐 아니라, 특정 근육을 타겟하여 활성화시키는 운동요법까지 망라합니다. 이로써 환자의 뇌가 잊고 있던 움직임을 다시금 올바른 자세로 시행할 수 있도록 ‘촉진(facilitation)’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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