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병리학

저 자 : 권태정

 

Isbn# is : 8970437827

출판사 :

고려의학

출판일 :

2011-01-10

ISBN10 :

8970437827

ISBN13 :

9788970437828

Edition :

1

Page :

170 Pages [ Softcover ]

정가 :

₩30000

한국정가 :

30000 원

판매가 :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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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법의학은 인간 생명의 권리를 지키는 중요한 사회의학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의학의 한 변방으로서 의학도들에게 친근하지 못한 학문으로 존재하였다. 그러나 근자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연구소가 연구원으로 승격되었음)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매스컴에 의한 사회적인 홍보에 힘입어 법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법의학에 입문하고자 하는 의학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사람이 사망하면 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하여 부검을 하게 되는데 법의부검은 사고사 위주의 사법부검과 질병 위주의 의학적부검으로 분류할 수 있다. 부검은 사인규명 뿐 아니라 의학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의료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의학교육을 담당하고있는 대학병원조차도 거의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법부검과 의학적부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사고와 관련된 사례 뿐 아니라 병원병리과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질병과 관련된 많은 귀중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부검 후 사고사의 일부와 내인사의 대부분은 병리조직검사를 시행하는데 본 연구원에서 병리조직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필자가 이번에 그동안 경험하고 축적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법의병리학을 출간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보람있게 생각한다.
필자는 병리학을 전공하고 병원에서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본 연구원 법의학과에서 처음으로 사법적 시신에 대한 병리조직검사를 하게 되었을 때 매우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첫째는 병원에서는 항상 신선하고 고정이 잘 된 조직만을 보았으나 법의학과의 조직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부패가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있어서 부패와 괴사 또는 변성의 기준을 정하기 어려웠다. 둘째는 병원에서는 주로 생검조직이나 종양 위주의 조직을 보았으나 법의학과에서는 전공의 수련 중 교과서에서만 배웠을 뿐 실제로는 거의 경험하지 못한 질병을 보게된 것이다. 셋째는 사고 즉 외상, 감전, 화재, 총창, 익사, 질식, 약물 또는 독물 중독 등과 관련된 순수 법의학적 감정과 직결된 조직을 처음 접하게 되어 진단적 소견이 무엇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넷째는 대부분 사고 또는 변사로 노상이나 집에서 갑자기 사망하기 때문에 병원진료기록이 전혀 없거나 있다고 해도 정보가 매우 미흡하고, 과거병력은 대부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조직검사를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참고서적이나 문헌을 찾아보았는데 법의학책은 다수 있었으나 병리학적 소견을 기술한 법의병리학 책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도 단행본 한 두권 정도에 불과하였고 최근에는 그나마도 절판되어있는 실정이다. 중
요 장기의 질환은 각각의 병리학 서적을 참고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서울 본원이외에도 중부, 동부, 남부, 서부 4개의 분원이 있는데 서울 본원에서만도 연간 약 2500건의 부검을 시행하고 있어서 부검이 아니면 접할 수 없는 많은 귀중한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다. 필자는 이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후학들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그들이 법의병리학에 입문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이 책의 구성은 일반 법의학 교과서의 목차를 참고하여 사고사 즉 외인사와, 질병 즉 내인사의 순서로 기술하였고 쉽고 편안한 마음으로 펴 볼 수 있도록 사진 위주로 정리하였다. 질병과 관련해서는 부검현장에서 많이 경험하고 실제로 사망과 직결되는 심장, 폐, 뇌질환을 중심으로 편집하였고, 사인과 직결되지 않는 질환이나 종양 등은 다른 병리학 책에 훨씬 잘 기술되어 있으므로 가급적 제외하였다. 이 책에 수록된 사진들은 모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과에서 시행된 부검에서 기원한 것임을 밝혀둔다.
이 책의 출간을 위하여 귀중한 자료를 기꺼이 제공해주신 동료 법의관 선생님들과 실무를 담당해주신 법의학과 직원 여러분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리고, 아무쪼록 이 책이 법의학 및 병리학 전공자들이 법의학적 감정을 하는데 보탬이 되는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끝으로 내 삶의 중심인 가족의 격려에 감사하고, 아울러 선뜻 출판에 응해주신 고려의학에 사의를 표하고 싶다.
2010년 가을에
권 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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