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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은 사회의 역동성만큼이나 우리의 치열한 삶과 함께한다. 특히 돌아가신 분들과
마지막으로 대화하는 법의학은 철저히 사회에 봉사하는 의학의 한 분야이다. 물론 최근
인권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법의학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하고는 있지만 검시체
계의 후진성 등을 이유로 그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어려움은 참으로 심각하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법의학 분야도 현대의학의 발전 속도만큼이나 부검술기 및 현장조사의 기술
이 첨단화되어 가고 있다.
고 윤중진 선생님의 법의학 교과서가 발간된 지도 벌써 23년이 지났다. 그 이후 법의
학 분야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교과서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
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들의 과중한 업무로 인해 선뜻 그 뜻을 이루기가 어려웠다.
수사기관이나 법률 분야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은 법의관들이 생산하는 문서를 접할 때
마다 다양한 형태의 신·구 용어가 혼용되어 있어 여러 차례 통일된 진단명을 요구하는
등 새로운 교과서의 출현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보다 쉽고 새로운 형태로 재편한 교과
서가 절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에 저자들은 그동안 우리나라 부검례에서 경험한 부검사
진과 현장 소견을 모아 실무현장에서 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윤중진 저 법의학 교과서의
이론을 요약하고 사진 중심의 교과서를 출간하기로 하였다.
여기에 수록된 사진들은 실제 법의현장에서 취득한 것이다.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모습
이 게재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지만, 향후 범죄 없는 세상을 위하여 다시 한 번 희생해 주
신 것으로 생각하고자 한다.
서 문
iii
우리는 고인들의 소중한 희생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며 모든 분들이 저세상에서 평화롭
게 영면하시길 기원한다.
아울러 이 책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많지 않겠지만 모두 강력범죄로 정신적 고통을 당
하는 유가족이나 법의학을 시작하는 후배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국과수 후배 법의관
들이 적어도 2년에 한 번씩은 새로운 사례를 추가하여 개정판을 내어 주었으면 하는 바
람이 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는 25년 영광의 법의관 업무를 대과없이 마치고 이제 후학의 길
을 가게 해주신 법의학 종사자 동료 선·후배 여러분, 수사기관 종사자 여러분께 진심으
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보잘 것 없는 경험이지만 이를 나누고 법의
관으로서의 삶을 자랑스럽게 간직하려 한다.
2017년 3월
대표저자 서 중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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