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본 도서는 응급구조(학)과 학생들과 119구급대로 근무하고 있는 1급 응급구조사와 간호사 그리고 해경, 교정직, 군인, 이송단 등 대한민국 모든 병원 전 단계 응급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집필되었다.
특히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이 1학기 커리큘럼으로 병원전단계 기도관리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하였으며 119구급대원, 해경 등 현직 종사자가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술기 능력 향상에 포커스를 맞추어 집필하였다.
또한 해외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기도관리 장비와 최신 지견을 한국의 병원전단계 환경에 맞게 그리고 십 수년간의 현장 경험을 더해 글과 사진으로 담았다.
‘사람은 숨을 쉬지 못하면 살 수 없다’
119구급대원을 비롯한 많은 병원전단계 응급의료종사자에게 있어 기도관리와 호흡관리 만큼 중요한 응급처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환자를 현장에서 처음 접하게 되는 여러분들이 어떻게 기도를 확보하고 산소를 공급하느냐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강 캐뉼라로 산소를 투여하는 것부터 심정지, 호흡정지 환자에게 전문 기도확보를 하는 것까지 적절한 기도관리와 호흡관리를 제공해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병원까지 이송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미국심장협회의 ACLS 가이드라인에서는 “적절한 기도관리는 환자의 상태뿐만 아니라 시술자의 경험 수준에 의해 좌우된다” ‘The appropriate airway will depend not only on the patient’s condition, but the experience level of the provider as well’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처럼 모든 환자에게 기관내삽관이 필요하지는 않다. 때로는 환자의 머리를 젖혀 주거나 구인두기도기를 삽입하는 것만으로도 기도 개방이 되고 호흡을 할 수 있게 된다. 본 도서를 접하는 독자들은 기관내삽관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며 시술자의 전문 기도관리 능력과 환자 상태에 맞는 적절한 기도관리 방법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2021년 현재 한국에서는 의사를 제외하고 1급 응급구조사만 기관내삽관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병원 전 단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 2급 응급구조사도 기본 기도관리, 적절한 환기 방법 그리고 1급 응급구조사의 전문 기도술기를 보조하기 위해 기도관리와 호흡관리의 모든 술기 순서와 기도관리 장비에 대해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현장에서의 기도관리도 항상 팀워크를 이루어 수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겠다.
마지막으로 본 도서가 병원전단계 응급의료 종사자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며 여러분의 손으로 환자의 멈춘 호흡을 다시 되돌려 줄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한다.
출간에 도움을 주신 도서출판 한미의학 이광재 대표와 임직원분들, 박윤택 부장님, 부족한 도서를 감수해 주신 박세훈 교수님, 기은영 교수님 그리고 무한한 지지와 영감을 전해준 James Ducanto 교수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항상 옆에서 묵묵히 도와주는 아내와 사랑스런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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