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체는 물과 공기의 힘으로 살아간다고 할 수 있다. 호흡과 순환은 생물의 생존에 필요한 일차적 기능이다. 생체는 물과 공기의 균형으로 일차적 생명을 유지한다. 따라서 수분의 공급과 배설은 생명과 직결됨으로, 수액요법과 호흡기능의 이해는 모든 의료인의 필수적 지식이 되어야 할 것이다.
과학은 쉴 사이 없이 발전하여, 20세기 말을 전후하여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와 막스 플랑크 등에 의한 양자역학 발달로 모든 물질은 에너지에서부터 온다는 가설이 정설로 확정되었고, 인간의 육체도 다른 모든 물질과 꼭 같은 원소로 만들어졌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인간의 육체는 원소가 결합 된 분자의 덩어리로 된 에너지의 집합체이다. 그러나 사람은 물과 산소와 같은 원소로 구성된 에너지의 융합체 이상의 초월적 존재, 즉 혼과 영과 육체가 결합된 전인적 존재이지만, 역시 H2O란 물과 O2란 산소와 수소 그리고 NaCl, KCl 등 26여 개의 원소가 뭉쳐진 육체와 함께 공존함으로 물과 공기의 가치가 더욱 새삼스럽다.
특히 의과학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은 물과 산소가 어떻게 조화롭게 순환하며 생명체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될 때, 인간의 존재가 신기함을 느끼게 된다.
인간은 인격체를 가진 혼적 존재요 종교성을 가진 영적 존재로 몸과 혼과 영으로 구성된 존엄한 존재이다. 이 존엄한 존재는 무형의 존재이고 원소로 구성된 육체는 유형의 존재이다. 이 유형의 존재는 무형의 존엄성을 담고 있는 그릇이다. 그러나 존엄성을 담고 있는 그릇이 없이는 인간이 될 수 없다.
이러한 형이상학적 사고를 하면서 본 <수액요법의 실제>를 다시 교정해 보았다.
본 저서는 세련된 전문 서적이라기보다, 의학에 입문한 의학도에게 유익한 수액의 기능과 그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참고서이다.
금번 교정본이 나오기까지 박지훈 교수의 수고가 컸음에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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