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화성궤양은 임상에서 흔히 접하는 질환으로 소화기학을 전공하는 의사로서 가장 잘 알아야 할 병의 하나이다. 소화성궤양은 100여년 전 Karl schwarz가 no acid, no ulcer의 학설을 주창한 이래 공격인자와 방어인자의 불균형이 이 병의 원인으로 되어 왔으나 정확한 발생기전을 모르는 채로 지내왔다. 1972년 H2 수용체 길항제가 소화성궤양 치료에 사용되게 된 것은 이 병의 병태생리의 이해와 치료에 신기원을 이룩하게 되었다. 이후 1983년에 H. pylori가 위속에서 발견된 후 소화성궤양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함이 알려지게 되었고, 이 균의 제균으로 이 병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재발을 예방하게 되어 이 균이 소화성궤양의 주범임이 인정되게 되었다. 따라서 작금에는 no acid, no uler에서 no acid, no H. pylori, no ulcer란 학설이 통용되고 있다. 1980년대 중반에 proton pump 억제제가 개발되어 위속을 no acid상태로 만들 수 있게 됨으로서 소화성궤양의 조속한 치료와 100%수준의 치유율을 달성할 수 있게 된 것은 소화성궤양 치료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게 되었다. 이번 대한소화기학회 총서 발간의 일환으로 “소화성궤양”을 출간하게 된 것은 현재까지의 지식을 정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이 분야의 업적이 많은 필자들을 초청하여 각 장을 집필케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 책의 출간이 우리나라 소화기학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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