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Medical Statistics at a Glance 4e
보건 · 의학통계학은 data를 model에 적합하는 것이 아니라, model을 data에 적합해야 하는 통계학의 역할이 더 많이 강조되는 이론적이면서도 매우 실용적인 학문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의학통계학, 간호통계학, 보건통계학 또는 생물통계학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고, 영문 표현 역시 medical statistics, nursing statistics, public health statistics 또는 biostatistics 등과 같은 용어들이 함께 사용되고 있다. 물론 이들은 각각 본연의 고유한 특성이 있긴 하지만, 각 학문이 추구하는 학술적인 최종 목적이 인류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는 데 맞춰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의미에서 생통계학 biostatistics)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보건 · 의학통계학자들의 역할은 연구가 과연 가능한지부터, 연구결과의 객관적인 타당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어떻게 설계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시작되어야 하는지, 연구가 과연 신뢰도를 확보 할 수 있고 타당도가 보장되는 방향으로 수행되고는 있는지, 객관적이고 적절한 분석결과를 제시할 수 있는지, 이 분석결과를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분석결과의 의미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지,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연구결과를 요약되고 정리된 형태로 제시할 수 있는지 등을 총괄적으로 평가해주면서 연구의 처음부터 끝까지 연구자들과 함께 동행하는 동반자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결국 보건 · 의생명과학 연구와 관련된 연구자들 간의 상호교류, 상호존중, 상호이해가 이루어질 때만 완전하고 수준 높은 질을 갖춘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을 것이다. 의과학 연구자들이 기본적인 통계적 개념을 알고 있어야 하는 이유, 그리고 의학통계학자들이 의과학 연구자들과의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본 서는 의생명과학 연구자들에게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책 한 권 내에 어떤 상황에서는 어떤 통계분석을 실시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분석을 실시하며, 분석결과는 어떻게 해석하는지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들을 충분히 제공하기가 결코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본서는 이러한 관점이 유지되도록 노력하면서 쓰여졌으며, 전반적인 보건 · 의학통계적 방법론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연구자에게는 충분히 첫 번째로 읽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서적이라고 본다. 또한 본서는 연구계획 및 수행 도중 통계적인 사항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많지 않은 책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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